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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관련

7.컴퓨터의 부품 - 하드디스크드라이브 - 영원히 간직하는 머리 1|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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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U나 램은 영원히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전기가 끊어지면 그 순간에 데이터는 모두 날라갑니다. 영원히 기억해 두어야할 장치가 필요하겠죠.

 우리가 보통 C:라고 말하는 것은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내용을 의미합니다.

흔히 “C가 날라갔다”, “하드가 날라갔다” 하는 것은 하드디스크의 내용이 손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램과 같이 임시로 저장하는 장치와 달리 하드디스크는 전원이 꺼져도 기억하는 보조기억장치입니다 (어려운 말로 비휘발성기억장치라고도  합니다).

하드디스크라는 말은 1980년대후반이전에는 상대적으로 딱딱하지 않은(소프트한) 테이프나 플로피에 저장하였는데 하드디스크는 단단한 알루미늄원반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위의 사진은 하드디스크를 분해한 것입니다.

하드디스크를 분해해보면 전축에 있던 LP플레이어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하드디스크에는 윈도우즈같은 프로그램도 들어 있고 작성한 워드파일, 메일, 다운 받은 영화등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만약 하드디스크가 없거나 데이터가 날라가거나 고장이 나면 컴퓨터는 켜지지는(ON)하겠지만 내용이 없으므로 윈도우즈를 띄울(부팅,BOOTING)수  없습니다.

 하드디스크는 컴퓨터의 속도보다는 흔히 말하는 용량과 관계있습니다.

저장공간이 ‘꽉 찼어!’,‘용량이 작아서...’, 하는 말은 하드디스크의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용량단위는 GB(기가바이트)로 표현되고 요즘은 120GB 또는 160GB정도가 쓰입니다.

  하드디스크의 크기와는 관계는 없지만 클수록 속도도 빠릅니다. 더 발전된 기술로 개발된 것 이니까요.

 G(기가)라는 의미는 10의 9승이라고 CPU편에서 설명드렸죠.

B(바이트)는 램편에서 설명드렸고요. 이 단위의 어마어마함은 다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여기서는 단위라고하는 "숫자놀이"에 대해서 잠깐 설명드릴께요.

 분명 120기가 짜리하드라고 샀는데 포맷하고 용량을 보면 113기가정도로 나오는것을 관찰력이 좋은 분은 알 수 있을겁니다.

제 고객중에는 속았다고 따지신 분도 계셨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말 속은걸까요?  

윈도우즈XP에서 내컴퓨터를 더블클릭하고 C:드라이브를 오른쪽 마우스버튼으로 누르면 속성이라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대략 121,000,000,000라고 써있고, 오른쪽에는 111기가바이트라고 써있을겁니다.(대략) 왜 두가지 표기방법으로 했을까요?

이는 소비자의 오해를 피하기위한 궁여지책입니다.

윈도우즈98이나 Me는 그냥 111기가라고만 나옵니다. 이것은 "숫자놀음"입니다.

  지금은 KB(킬로바이트)라는 말은 잘 쓰이지 않습니다. 지금시대에는 너무 작은 값이죠.

도스시절에는  단위는 거의 K(킬로)였습니다. 대략 20년전 얘기입니다. 

K(킬로) 는  10의 3승 즉 1,000이라는 의미이지요. 컴퓨터는 0과 1밖에 모르는 새대가리 라고 말슴드렸죠.

사실은 2의 10승  즉 1,024 를 10진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이해하기 편하게 1,000을 의미하는 K(킬로)로 구별없이 사용하였습니다.

겨우 24바이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세월은 흘러흘러 500MB하드시대가 왔습니다.10년전얘기입니다.

M(메가)는 10의 6승 1,000,000을 뜻하지만 정확하게는 1,024 X 1,024 = 1,048,576 입니다.

48,576바이트의 차이가 있습니다. 대략 0.048MB입니다.

500MB하드디스크를 기준으로할때 500 X 0.048 = 24MB 의 차이가 있습니다.

요정도는 용서가 됐지요.

  세월은 흐르고 또 흘러 (정말 세월은 잘도  갑니다. 제가 올해 봄에는  학부형이 될 예정이니.. 내참..!) 

현시대에 120GB하드시대가 도래했습니다.

G(기가)라는 단위는 10의 9승 즉 1,000,000,000을 뜻하지만 컴퓨터적으로는 정확히 1,024 X 1,024 X 1,024 =1,073,741,824 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뒷부분 73,741,824바이트, 대략 73MB의 차이가 있습니다.

120기가하드를 기준하면 120 X 73Mb = 8,760Mb 즉 8.7GB(기가바이트)의 차이가 나게됩니다. 꽤 크죠. 몇년전 같으면 하드 하나 크기입니다. 용서가 안됩니다.

 

  옛날이야기중에 똘똘한 머슴얘기 아시죠? 첫날은 쌀한톨만 받고 다음날 부터는 그에 두배씩 받기로 했다던 그 똘똘한 머슴이야기 말입니다. 한달이 지나자 주인나리는 쌀을  가마니단위로 줘야했고 그 다음날은 두가마니, 그 다음날은 네가마니, 다음날은 여덟가마니.....

이렇게 제곱이라는 숫자놀이는 어마어마한  단위로 불어납니다.

 

   다시 말해서 120Gb하드를 포맷하면 8.7GB를 뺀 111GB로 윈도우에서는 표시됩니다.

그럼 111기가로 팔지 왜 오해를 사며 120기가라고 판매했을까요? 여러분이 만약 하드디스크개발판매자라면 어떤 숫자로 광고하겠습니까? 당연히 큰숫자로 판매하겠지요.

둘다 거짓말은 아니니까요. 29인치TV가  가시화면은 29인치가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램의 숫자입니다.

만약 256MB램이라면 대략 256 X 1024 X 1024 X 1024 = 274,877,906,944 즉 274MB입니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화면을 자세히보면 숫자가 좌르륵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컴퓨터의 POST과정중 램을 첵크하는 것입니다.

이때 나오는 숫자를 자세히 보면 앞의 274,877,906,944란 숫자에서 멈추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램제조판매회사은 큰수(274MB)를 버리고 작은 숫자(256MB)로 광고하지요.

   램 만든 사람들은  양심적이어서 그런가?  뭐 다른 심오한 뜻이 있겠죠.....

 

제 고객분중에도 하드디스크가 이상하게 작다고 따지신 분은 있었어도  램이 이상하게 크다고 따지시는 고객분은 없었습니다.

거스럼돈 많다고 따지는 분 없는것과 같은 원리이지요. 하하!

  

  "숫자놀이"라고 표현 했는데 읽어보시는 분은 도통 뭔소린지 모르시는 분이 태반일것입니다.저도 오랜만에 계산하면서 정리 했더니 머리가 터질것 같습니다.

틀렸어도 난 몰라....

복잡하지만 산수에 가깝습니다.

수학에 한창 재미를 붙이는 중학생정도면 재미있는 얘기일겁니다.

별 중요한 얘기는 아니니까 계산하려고 애쓰지마시고 그냥 넘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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